12월 22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가 벌써 크리스마스입니다. 12월은 크리스마스가 있어서 그런지 항상 빨리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엊그제 추수감사절이 끝난 것 같은데, 벌써 크리스마스입니다.

그래도 이번 크리스마스는 여러모로 준비한 것들이 많아서 좋았습니다. 예전부터 교회 앞을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꾸미고 싶었는데, 올해 드디어 채 권사님의 섬김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또 올해는 모든 성도님들이 다음 세대 아이들을 위한 선물들도 같이 준비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2주 전부터 선물을 받을 아이들의 이름을 나누고, 2주 동안 그 아이를 생각하며 선물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덕분에 이번 크리스마스는 그 어떤 때보다 더욱 풍성하고 더욱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크리스마스에는 좋은 추억들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의외로 크리스마스에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드뭅니다. 크리스마스 때 받은 선물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울었던 기억들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고, 또 크리스마스 때 사랑했던 연인과 헤어졌던 기억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크리스마스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기다리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는 그런 것과는 별개로 아기 예수님께서 오셨다는 그 자체로 좋은 날입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가장 연약한 모습으로 오신 예수님으로 인해 그냥 좋은 날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그것만으로도 큰 기쁨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아기 예수님께서 이 땅 위에 오신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복된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