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8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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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드디어 자모실에 페인트를 칠했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번에 페인트를 칠하기 전부터 많은 분들의 다양한 요구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원래 분홍색으로 칠하고 싶었습니다. 왜냐하면 분홍색이 자모실의 따뜻한 분위기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렇게 칠할 것이라고 몇 분들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그분들이 펄쩍 뛰며 적극적으로 반대하셨습니다. 분홍색 말고 베이지색이나 흰색으로 칠해달랍니다. 그래서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저는 어렸을 적부터 유독 색깔에 대한 감각이 떨어졌었던 것이 기억났습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스케치는 칭찬을 받았었는데 색깔만 칠하면 외면을 받곤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그런 일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의 의견들을 전적으로 수용하며 디자인을 전공하신 권사님의 추천을 받아 조개 껍데기 색으로 칠했습니다. 그랬더니 역시 좋았습니다. 천장하고의 색깔도 잘 어울렸고 또 가구들과의 색깔도 잘 맞았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역시 성도님들의 말들을 잘 들어야 하는구나!’

목회자는 목회에만 전문가이지,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성도님들의 적극적인 조언과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성도님들의 조언을 잘 받아서 자모실이 더 좋아졌습니다. 그러며 이런 기대가 생겼습니다. ‘이렇게 소통만 잘 된다면 교회가 얼마나 더 좋아질까…’

소망하는 것은 소통이 정말 잘 되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또 관대한 마음으로 잘 받아주어 그것을 잘 반영해서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한 교회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