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교회는 작년 8월부터 예배 시간이 바뀌었습니다. 원래는 11시 45분이었는데 미국 교회와 합병을 하면서 11시로 당겨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꾸어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중에는 교회 예배 시간을 알려 주는 게시판도 바꾸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게시판을 바꾸려고 이곳저곳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금액이 생각보다 너무 비쌌습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서 얼마 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한국에서 재료를 가져와서 직접 조립해야 했습니다.
그 일은 생전 처음 해 보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였는지 조립하면서 실수들이 많았습니다. 엉뚱한 글자로 붙이기도 했고, 아크릴 판을 고정하다가 아크릴 판이 조금 깨지기도 했습니다. 나름 조심스럽게 한다고 했는데도 그런 실수들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왜 이것이 이렇게 비쌌는지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비싼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그런 이유들을 무시하곤 합니다. 쉽게 보이니,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떤 때는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으면, 언제나 제대로 된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앙생활을 잘하려면, 그것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기 십자가를 지고 충성스럽게 주님을 잘 따라가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신 그 삶을 잘 살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의 은혜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래야 예수님도 닮게 되고 하나님과 친밀해질 수 있습니다.
요즘 여러분들의 신앙생활은 어떠하십니까? 정당한 대가를 잘 지불하고 계십니까? 혹시라도 아무런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고민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꼭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심으로 하나님의 진짜 백성의 삶을 사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