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by admin

4월 2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요즘 저는 2주에 한 번씩 몇몇 목사님들과 함께 그룹 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룹 코칭이란 어떤 목사님께서 자신의 문제에 대해 나누면 다른 목사님들이 그 문제에 대해서 같이 분석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목사님께서는 문제의 팩트를 찾아 주고, 다른 목사님께서는 그 문제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찾아 주고, 또 다른 목사님께서는 그 문제 속에 숨어 있는 가치들을 찾아 주고, 또 다른 목사님께서는 그 문제 속에서 보여지는 텐션들을 지적해 줍니다. 그러며 함께 머리를 맞대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연구합니다. 그런데 여러…

4월 1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수요일 몇 분과 함께 노란색 페인트로 교회 처마 천장을 칠했습니다. 교회 전면의 색깔은 알록달록해서 이쁜데, 위쪽 천장은 너무 밋밋한 것 같아,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본 것입니다. 덕분에 교회가 더욱 환해졌고, 처마 밑을 걷고 있으면 마치 오즈의 나라의 도로시가 된 기분도 듭니다. 한쪽 면에 색깔을 칠했을 뿐인데, 분위기가 이렇게 바뀔 수 있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색깔과 디자인의 힘에 놀라게 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디자인 속에 있는 조각들은 우리 각자 자신을 나타냅니다. 십자가를 통해 은혜받은 우리들이 세상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디자인으로…

4월 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막내 아이가 방학도 하고 해서 토랜스에 사는 동생과 함께 찜질방에 다녀왔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동생과 목욕탕을 자주 갔었는데, 결혼한 후로는 서로 다른 지역에 살다 보니 많이 가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찜질방 티켓이 있다고 해서 동생과 목욕탕에 가서 모처럼 등도 밀어주었습니다. 등을 밀다가 왜 이렇게 쎄게 미냐는 핀잔도 들었지만 마음은 너무 좋았습니다. 어렸을 적 추억이 생각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횟수가 앞으로 얼마나 더 남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지난주에 서재삼 장로님으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