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올해도 우리 동네 Pumpkin Patch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으로 이사 온 후 매년 가다 보니 벌써 세 번째 방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 가다 보니 익숙함이 주는 평안함과 어떤 울림들이 있었습니다. 똑같은 장소에서 똑같은 폼으로 사진을 찍으며 시간의 흐름과 세상의 항상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반복의 힘에 대해서 묵상해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이 말하길 어떤 것을 잘하려면 반복해야 한답니다. 많이 반복할수록 실수하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정말 그렇습니다. 잘하려면 반복해야 합니다. 지루하고 힘들다고 반복하는 것을 멈추면 반드시 실수하게 됩니다.

그런데 신앙생활에도 반복이 필요합니다. 같은 본문으로 같은 설교를 듣는 것을 반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은 너무 잘 잊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또 매년 똑같은 행사를 해내는 것도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래야 그 행사의 의미가 우리 몸에 각인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도 이스라엘에게 매년 동일한 행사를 치루게 하셨던 것입니다. 몸으로 그 모든 것들을 기억하라고 말이죠.

그리고 이제 곧 추수감사절이 다가옵니다. 추수감사절은 감사를 우리 몸에 각인시키는 날이죠. 감사할 것을 찾고 감사를 고백함으로 우리가 얼마나 많은 은혜를 받으며 살고 있는지 돌아보는 날입니다. 올해 추수감사절도 반복되는 감사를 우리 몸에 새김으로 우리가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지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십시오. 그렇게 11월 한 달은 감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그래서 반복이 주는 그 힘을 다시 한번 느껴 보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