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요즘 몇 일 바람이 크게 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올해 초가 생각이 났습니다. 올해 초에도 바람이 크게 불어 담이 무너지는 일이 있었는데, 혹시 이번에도 그런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아직까지는 잘 버티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바람이 분다고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바람이 불다보니 추워졌던 날씨가 조금 따뜻해졌습니다. 그리고 덤으로 거리도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한동안 낙엽들이 거리 곳곳에 많이 쌓여 있어서 조금 지저분해 보였었는데, 바람 덕분에 그렇게 쌓여있던 낙엽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하나님께서 계절이 바뀌면서 더러워진 것들을 다 깨끗하게 해 주시려고 이 무렵에 바람을 주시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확실히 우리 인생에는 그런 의도로 주시는 하나님의 바람들이 있습니다, 살다 보면, 중요한 인생의 변화들로 인해 떨어진 낙엽들과 같은 것들이 우리 삶에 있습니다. 바람이 불어 주지 않으면 잘 해결되지 않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도 그런 바람과 같은 것들을 보내주셔서, 우리를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그런데 그런 바람 중에 가장 좋은 바람은 성령의 바람입니다. 성령의 바람만큼 우리들을 완벽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없습니다. 성경의 바람만큼 우리를 온전하게 해 주는 것은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성령의 바람을 소망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계속 살 수 있습니다.

겨울로 가는 요즘, 대기의 바람뿐만 아니라, 성령의 바람도 우리들에게 같이 불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꼭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