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이번 추수감사절에 아이들에게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매년 아이들이 집으로 왔었는데 올해는 아이들에게 각자 사정이 있다 보니 집에 오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저희가 다녀오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역시 미국의 가장 큰 명절이어서 그런지 차가 굉장히 많았습니다. 평소보다도 시간이 더 걸려서 왕복 14시간이나 들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하나도 피곤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아이들의 반가워 하는 얼굴을 보자, 있던 피곤도 다 사라졌습니다. 그러며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는 일이 이렇게 좋은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종종 거리 핑계를 대며 하나님 앞에 나오는 것을 부담스러워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정말 사랑하면 절대로 거리 핑계 같은 것들을 댈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사랑하면 그 오고 가는 그 길도 행복하고 기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히려 멀면 멀수록 오고가는 그 길이 길다보니, 더 설레는 마음을 더 오랫동안 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거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내 마음입니다. 내가 하나님을 기대하고 사모하면 거리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하나님은 그럴 가치가 있으신 분이십니다. 소망하는 것은 모든 분들이 거리에 상관없이 하나님을 기대하는 마음으로 충만하여서 교회로 오는 모든 길들이 행복하게 되시길 소망합니다. 그 정도로 우리가 하나님을 사모할 수 있게 되기를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