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화요일, 지역의 장애인들 모임인 밀알 예배를 섬기고 왔습니다. 이번에 준비한 교회의 음식은 비빔밥이었습니다. 여선교회의 헌신으로 많은 분들이 아침 일찍부터 모여서 온갖 나물들을 준비해 주신 덕분에 최고의 비빔밥으로 섬길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얼마나 맛있었는지 그날 더 달라는 분들이 많아서 밥이 다 떨어졌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급하게 햇반을 구해서 먹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성과 헌신을 인정받은 것 같아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장애인들과 예배를 드리다 보면 그들의 순수함과 자유함에 큰 감동을 받곤 합니다. 장애인들이 싱어를 하다보니 음이 하나도 맞지를 않았습니다. 그날은 피아노 반주자도 없어서 하프 연주자들의 반주로 찬양을 불렀습니다. 또 찬양을 부르는 가운데도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목청껏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찬양을 부르는데, 그 모습을 보고 갑자기 눈물이 흘러 나왔습니다. 그러며 제 속에서 ‘아멘’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사실 우리 모두가 다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셔서 독생자를 보내 주셨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 간단한 사실을 자꾸 잊어 버리며 삽니다. 그러나 감사하게도 장애인들과 예배를 드리면서 다시 한번 그 중요한 사실을 가슴에 새겼습니다.
이번 주도 섬기러 갔다가 오히려 은혜를 받고 왔습니다. 아마 이래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다른 사람들을 섬기라고 그렇게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소망하는 것은 더욱더 그 말씀에 순종하여 하나님과 우리 주변을 섬기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이웃들에게 칭찬받는 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