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일 저녁 산호세 교회 협의회에서 성탄 감사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그것을 보고 너무 일찍 드린 것은 아니냐고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진짜 크리스마스보다 11일이나 더 빨리 드릴 수 있느냡니다.
그런데 그렇게 드렸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가 가까이 오면, 각 교회마다 행사들이 많기 때문에 다같이 모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또 크리스마스는 날짜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님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죠. 그런데 예수님께서 언제 태어나셨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당신의 생일을 우리들에게 알려 주시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원래 초대 교회는 예수님의 생일을 지키지 않았었죠. 하지만 나중에 보니 예수님의 생일에도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생일은 예수님께서 인간으로 오심을 보여 주고 선포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들이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는 것처럼 예수님의 몸된 교회도 예수님의 생일을 기념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날짜로 정하면 좋을까 교회가 의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날짜들이 추천되었는데, 교회는 기독교가 공인된 이후 로마의 빛의 절기를 생일로 정하기로 했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께서 바로 이 세상의 빛이시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 날짜는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예수님께서 아기의 모습으로 우리 가운데 성육신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오신 예수님께서 바로 빛이시라는 것입니다.
성탄절에는 그 의미만 잘 기억하고 있어도 충분합니다. 이번 주에 있는 크리스마스에도 그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시면서 참 인간으로 오신 예수님을 새롭게 만나 보시길 축복합니다. 그래서 진정한 성탄의 기쁨이 모든 분들과 함께 하시길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