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from May 2024

5월 12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금요일 우리 교회가 섬기고 있는 알마덴 한국학교가 종강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종강식 겸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8학년을 졸업하는 아이들이 3명이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졸업 소감을 들어 보았습니다. 그중에 어떤 아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엄마랑 자막 없이 같은 한국 드라마를 같이 볼 수 있었던 것이었다고….’ 한국에서 생각하면 굉장히 당연한 것인데, 이곳에서는 이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가정의 아이들이 부모와의 다른 언어로 인해 같은 것을 공유하지 못합니다.…

5월 5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저는 교단 지방회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우리 교단은 미국 교단이다보니 한국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총회에 가면, 정말 다양한 민족의 목사님들을 만나 교제해야 합니다. 그래서 갈 때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있는데, 이번에 제가 한국어 기도를 맡아 무조건 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예배를 드리면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특별히 좋았던 것은, 말씀이었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대한 말씀이었는데, 그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은 강도 만난 자를 보고, ‘그 사람을 도와 주면 내가 어떻게 되지’라고 생각한 반면, 선한 사마리아인은 ‘그…

4월 28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한국의 어떤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인해 굉장히 시끄러웠습니다. 자회사와 모회사 사이의 갈등이 커지면서 기자회견도 하고 반박 기사도 올리다 보니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것을 보고 사람들이 서로 다른 편으로 갈라졌다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모회사가 옳다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자회사가 옳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그런 주장 중에 어떤 사람의 글이 제 눈에 들어왔습니다. 조직의 보스와 그 밑에 있는 사람의 관계에 대한 글이었는데, 그 글에 따르면 보스는 바로 밑에 사람들이 하기 나름이랍니다. 사실 조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2인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