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롭게 이사를 한 집에는 유실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마침 코스트코에서 레몬나무와 귤나무를 35불 정도에 팔고 있어서, 열매를 잘 맺을 것처럼 보이는 것들로 골라서, 집 마당에 심어 보았습니다. 감사하게도 심은 다음날부터 비도 와 주었습니다. 덕분에 나무에 충분한 물도 공급해 줄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늘 우연히 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지 살펴 볼 일이 있었습니다. 살펴보니 놀랍게도 레몬 나무에는 꽃망울이 맺혀 있었고, 귤 나무에서는 새싹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잘 적응한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갑자기 이런 욕심이 생겼습니다. ‘내년에는 이 나무에서 나오는 레몬과 귤을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
사실 우리가 그런 나무들을 심는 이유는 당연히 열매 때문입니다. 보기를 위해서만 나무를 심기에는 이곳 캘리포니아의 물값이 너무 비싸다보니, 이왕 비싼 물을 쓰면서 나무를 키운다면, 당연히 열매를 맺는 나무를 심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께서도 우리들을 그렇게 심으셨습니다. 그것도 예수 그리스도의 귀한 피로 우리를 사셔서 심으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심으신 이유도 역시 열매 때문입니다. 얼마나 열매를 원하시는지, 열매를 잘 맺지 않으면 잘라 버리신다는 말씀까지 하셨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우리들도 열매를 잘 맺어야 합니다. 특별히 성령의 열매를 잘 맺어야 합니다. 우리 안에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가 나타나야 합니다. 그렇게 우리를 이 땅 위에 심으신 하나님의 기쁨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만 우리에게 열매들을 원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이 세상도 우리들에게 열매들을 원합니다. 마치 우리가 계절마다 열매들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는 것처럼 세상도 우리들을 그렇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우리들은 그 기다림을 채워주어야 합니다. 성령의 열매들을 반드시 잘 맺어야 합니다. 축복하는 것은 꼭 그 열매들을 잘 맺으셔서 하나님과 세상 사람들에게 만족과 기쁨을 주는 삶을 사시길 축복합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값으로 산 하나님에게 보람을 줄 수 있게 되시기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