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화요일 트레이더 조 오픈런에 다녀왔습니다. 큰 딸이 거기에서 나오는 분홍색 가방을 꼭 갖고 싶은데 하루 종일 수업이 있다며 제 아내에게 시켰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자기 혼자 가는 것이 좀 그렇다며 저를 끌고 갔습니다. 덕분에 아침 7시 50분부터 그 가방을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굉장히 긴 줄이 서 있었습니다. 정문에서 시작한 줄이 한 블록이 넘게 늘어서더니, 다시 돌아서 그 정문까지 다시 줄이 이어져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보자 과연 내가 살 수 있을까라는 염려가 살짝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방이 뭐라고 이렇게 아침 일찍부터 나와서 줄을 서는가…’ 그런데 사고 나서 보니, 이쁘긴 이뻤습니다. 이래서 딸아이가 그렇게 사고 싶었구나 라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그렇게 새벽부터 줄을 서서 그 가방을 사신 모든 분들의 열심과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러며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어떤 것에 이런 열정을 가져 본 적이 언제였던가…’ 캘리포니아에 살면서 조금은 평안하고 여유로운 삶을 살다보니, 뭔가 서둘러야겠다는 생각을 최근에는 거의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잊고 있었는데, 그런 열정을 보니, 다시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특별히 그들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이들이 하나님에 대해서도 이런 열정을 가지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 대해서 그런 열정을 이미 가지고 계십니다. 오죽하면 우리들을 구원하시려고 자기의 아들을 십자가에 매다셨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그런 하나님의 열정을 잊어 버리고 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보여주신 그 열정의 1/100도 보여주지 못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1/100은 보여 드려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주 저는 이렇게 트레이더 조 오픈런을 통해, 또다시 신선한 충격과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이번 주도 하나님께 이런 은혜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참 감사한 한 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