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화요일 북가주 장애인들의 예배인 밀알 선교 예배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그곳에서 우리 교회에게 식사와 예배를 섬겨 달라고 부탁하셔서, 성도님들과 함께 식사와 예배로 섬겨드리고 왔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성도님들이 도와 주셔서, 최고의 식사와 최고의 예배로 섬길 수 있었습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식사 중에, 제 앞에서 식사하시던 분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분은 지난 부활절에 넘어지셔서, 고관절에 금이 가셨답니다. 그래서 월요일에 그 금이 간 부분에 못을 박고, 저녁에 퇴원하셨답니다. 그런데 그런 몸을 이끌고 예배에 나오셨습니다. 그러다보니 밀알을 담당하시는 목사님께서 몸이 불편한데, 왜 나오셨냐며 깜짝 놀라셨습니다. 그러자 그분이 하시는 말씀이 빨리 낫고 싶으셔서 나오셨답니다. 다음주에 중요한 일이 있는데, 다음주까지는 꼭 낫고 싶어서 나오셨답니다.

그 고백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한동안, 그런 믿음을 보지 못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낫고 싶어서 예배를 나왔다니요, 얼마나 대단한 믿음입니까?

사실 팬더믹 전에는 그런 믿음들을 많이 보았습니다. 낫고 싶어서 교회에 나오신 분들이 많으셨습니다. 하지만 팬더믹을 거치면서, 교회는 몸이 아프면 갈 수 없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런데 원래 교회는 몸이 아픈 사람들이 오는 곳이었습니다. 교회는 죄인들도 오는 곳이지만, 병에 걸린 사람들도 오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가 그것을 잊어 버리고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요즘 사탄이 몸이 아픈 것을 가지고 우리들을 얼마나 많이 공격하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사탄의 그런 공격으로 정말 나올 수 없는 상황까지 벌어지기도 했었습니다. 우리의 질병들을 사탄이 그렇게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고백 덕분에, 제가 잊어버리고 있었던 것을 다시 알게되었습니다. 질병에 끌려 다니지 말고, 예배를 통해 질병을 이겨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봉사를 하고 누군가를 섬겨주면, 이런 은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주에도 하나님께서 저에게 이런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도 또 다시 감사했습니다. 매주 하나님께서 새로운 것을 깨닫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덕분에 새로운 한 주가 또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