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막내 아이가 방학도 하고 해서 토랜스에 사는 동생과 함께 찜질방에 다녀왔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동생과 목욕탕을 자주 갔었는데, 결혼한 후로는 서로 다른 지역에 살다 보니 많이 가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찜질방 티켓이 있다고 해서 동생과 목욕탕에 가서 모처럼 등도 밀어주었습니다. 등을 밀다가 왜 이렇게 쎄게 미냐는 핀잔도 들었지만 마음은 너무 좋았습니다. 어렸을 적 추억이 생각나는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가족들을 만날 수 있는 횟수가 앞으로 얼마나 더 남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지난주에 서재삼 장로님으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다음 주에, 마지막으로 한국에 가서 형제들을 볼 것이랍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천국에서 그 형제들을 볼 것 같답니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정말 우리가 가족들을 얼마나 자주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 것입니다.

우리는 기회가 앞으로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안 그럴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틈나는대로 자주 보는 것이 좋습니다. 믿음의 형제들도 중요하지만, 육신의 형제들도 중요합니다. 시간 나는대로 자주 보면 정말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편안한 마음이 들어 아주 좋을 것입니다. 그러니 꼭 그런 시간들을 자주 가져 보시길 축복합니다. 그래서 형제자매의 우애가 더욱 깊어지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