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한 주, 고난 주간 특별 새벽 예배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로 은혜로운 특별새벽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떤 분들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왜 고난 주간마다 특별 새벽 예배를 하냐고…’ 그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이렇습니다. ‘그렇게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해서’라고…

저는 고난 주간만큼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며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이 얼마나 어려운 고난이었는지 우리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고난을 느끼는 다른 방법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금식을 한다던지, 아니면 자기가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한 주 동안 끊는 다던지,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무엇이든 좋습니다. 평소에 못하던 것들을 그 기간동안에 해보는 것도, 또 평소에 즐겼던 것들을 그 기간동안에 끊어 보는 것도 다 좋습니다.

물론 그런 것들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당하신 고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동참하려고 뭔가를 하는 것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우리들을 생각해서 뭔가 해 보겠다고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아이들이 아주 어렸을 적에, 안마를 해 준답시고, 조그만 손으로 제 어깨를 두드려 주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하나도 시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안마를 계속하게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러면서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입니다. 우리의 자발적 고난이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비하면 턱도 없이 작겠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기뻐하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우리의 마음을 받아 주십니다.

더욱이 고난 주간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리신 것을 기념하는 주간입니다. 그럴 때,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려고 노력하는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셨을까요. 소망하는 것은, 그렇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림으로 이번 고난 주간도 잘 보내셨을 줄 믿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와 조금 더 가까워졌을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