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저희 가족은 찜질방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3달에 한 번씩은 꼭 찜질방에 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곳 산호세 찜질방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평이 안 좋기도 했고, 엘에이보다 가격도 비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엘에이에 있는 찜질방을 이용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큰 마음먹고 동네 목사님들과 함께 산호세 찜질방에 다녀왔습니다.

갔다 온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것입니다. 안 좋은 것들도 있었지만, 좋은 것들도 있었습니다. 안 좋은 것들부터 말씀드리면, 탕이 너무 작았습니다. 보통 찜질방들은, 온탕, 열탕, 냉탕들이 있고, 각 탕마다 10명 정도씩은 들어갈 수 있었는데, 그 찜질방은 온탕 밖에 없기도 했고, 그 탕에도 6명 정도 밖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점들도 있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안마 의자를 30분 정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덕분에 안마를 실컷 받고 왔습니다. 또 음식도 아주 맛있었습니다. 같이 갔던 목사님들과 찜질방을 이용한 후에 팥빙수를 나누어 먹었는데,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래서 좋았습니다. 얼마나 좋았던지 같이 갔던 목사님들이 한 달에 한 번씩은 꼭 같이 오자는 결의까지 할 정도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저는 이렇게 소소한 행복들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소소한 행복들이 진짜 나를 행복하게 해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런 소소한 행복보다는 큰 행복만을 추구합니다. 그러며 소소한 행복들은 무시합니다. 그러다보니 언제나 불만족해서, 늘 불행하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진짜 행복은 소소한 행복입니다. 진짜 행복은 일상의 행복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 그런 일상들을 주신 것입니다.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라고 말이죠.

여러분들은 요즘 어떤 것들 속에서 행복을 느끼시고 계십니까? 밥을 먹고 난 후에 먹는 아이스커피, 저녁을 먹고 난 후에 걷는 잠깐의 산책, 새벽 공기를 마시며 나오는 새벽 예배, 아이들과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을 나누는 시간들… 저는 이런 것들 속에서 행복을 느낍니다. 축복하는 것은, 여러분들도 이런 행복들이 많아지시길 축복합니다. 그래서 항상 행복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