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에 엘에이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 가정이 놀러왔었습니다. 그 목사님의 큰딸과 저희집 막내가 서로 친구여서 아이들끼리 보고 싶다고 해서 놀러 왔는데 거의 1년 만에 본 것인데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러다보니 밤 10시까지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미국으로 유학 와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교단을 초월해서 좋은 목사님들을 많이 알게 된 것입니다. 유학 와서 처음 1년 동안은, 저희 집이 목사님들의 사랑방이었습니다. 매일 밤마다 목사님들이 집에 오셨고, 아내와 저는 목사님들을 대접해 드리며, 즐겁게 교제했었습니다. 그러며 각 교단에 대한 이야기부터, 각자 사역했던 교회들의 이야기까지 나누었고 덕분에 목회에 대한 많은 생각들을 더 정교하게 다듬을 수 있었습니다.
그때 나누었던 이야기 중에는 이런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목회를 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목회를 하자’. 사람들이 좋아하는 목회를 하면, 단 시간적으로는 어떤 결과가 금방 나와서 사람들의 주목을 쉽게 받을 수 있답니다. 하지만 그래도 그렇게 하면 안된답니다. 반드시 부작용이 생긴답니다. 느리더라도 하나님의 방법으로 목회를 해야 안전하고 평안하답니다. 그러며 하나님의 방법은 무엇일까 밤마다 토론하고 고민했었습니다.
그런데 목회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삶도 사람인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살려면, 늘 물어보고 잘 들어야 합니다. 그래야 안전하고 평안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인생에 대한 고민은 하면 할수록 좋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관점으로 고민하는 것은 굉장히 유익합니다. 항상 고민하셔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사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