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9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몇 주 전에 성경 공부를 하다가, 신소정 집사님께서 산책 모임에 대한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알마덴 호수를 같이 걷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키포인트는 걷고 난 후에 어디 따로 다시 가지 말고 바로 헤어지는 것이랍니다. 그래야 그것이 운동이 되고 부담스럽지 않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저도 그런 모임이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살다보니, 확실히 덜 걷게 됩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도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저녁을 먹고 동네를 한 바퀴 도는 산책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음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많이 건너뛰었습니다. 하지만 억지로라도 걸으면, 확실히 기분이 좋습니다. 머리도 맑아지고 생각도 정리되어서 막혔던 일들을 금방 해결할 때도 많았습니다.

확실히 걷는 것이 정말 유익한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사랑하는 교우들과 함께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사실 전에, 엘에이에서 섬기던 교회에서도 그런 모임들이 있었습니다. 뜻이 맞는 분들끼리 모여서 경치 좋은 곳들을 한 바퀴씩 걸으셨답니다. 그랬더니 어느날은 함께 걷는 사람들이 30명이나 되어서, 전도까지 일어났었답니다. 한국 사람들끼리 모여서 걸으니, 다른 한국 사람들이 궁금해서 말을 걸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교회로 인도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일석이조라고 굉장히 좋아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전도가 목적이 아니더라도, 함께 걸으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의무감에서라도 무조건 참여하게 되어서 빼먹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그 핑계로 주중에 얼굴 한 번 더 보면 더 좋지 않을까요?

혹시 일주일에 한 번 알마덴 레이크를 걷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신소정 집사님에게 말씀해 주세요. 함께 걸으면서 함께 건강하게 지내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