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5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교단 감독님을 모시고 운영 위원회와 함께 회의를 했었습니다. 회의 주제는 ‘우리 교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교단 감독님은 제가 Multi-Cultural Church로 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고, 그래서 그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회의가 끝나고, 운영 위원 분들이 Multi-Cultural Church가 어떤 교회인지에 대해 물어 보셨습니다.

Multi-Cultural Church의 기원은 초대교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초대 교회 공동체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언어였던 히브리어와 헬라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함께 하는 공동체였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다른 언어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함께 했고, 교회 역사상 가장 이상적인 교회를 세웠습니다. 언어의 다름이 함께 하는데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언어가 다른 것은 오히려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들의 다양성은 복음이 더 다양한 나라로 퍼지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해 주었습니다. 실제로 복음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다양한 문화권에 퍼졌습니다. 300여년 만에 그 당시 가장 힘쎈 나라였던 로마의 국교가 되었을 정도로 다양한 나라에 빠르게 퍼졌습니다.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초대 교회가 Multi-Cultural Church였기 때문이었습니다.

미국에 와서 알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는 미국에 사는 우리들에게도 그런 교회를 원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언어와 문화의 벽이 무너지고, 하나님 나라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한 마음으로 나아가는 교회를 원하시고 계십니다.

우리는 그런 방향으로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려고 합니다. 소망하는 것은 우리의 순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크게 영광 받으실 줄 믿습니다. 그래서 이 시대에 가장 모범적인 교회로 인정받게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