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2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주 예배 때 정말 많이 행복했습니다. 특별히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한복을 입고 와 주셔서도 행복했고 또 추석을 위해 각자 맛있는 음식을 준비해 주셔서도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저만 행복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미국분들도 난생처음 보는 추석 음식에 행복해하셨고 좋아해 주셨습니다.

제가 항상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 저는 이 말이 사실이라고 믿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문화와 한국의 음식에 굉장히 많은 관심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것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하와이에서 원주민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보고, 그 말의 진짜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하와이에 가면 원주민들이 특정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춤을 추며 그들의 문화를 보여 줍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그런 것들은 한 번쯤 봐야 한다고 해서 일부러 가서 본 적이 있습니다. 가서 보면 그들은 영어가 아닌 그들의 말로 노래를 부르며 그들의 춤을 춥니다. 그런데 그것을 보면 몸에 어떤 전율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외국 사람들이 한국 문화를 볼 때도 이런 느낌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확실히 그럴 것입니다. 왜냐하면 더욱이 우리 문화는 반만년 전통의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추석 때 우리가 그런 반만년 전통의 문화를 미국 분들과 같이 나누었습니다. 덕분에 굉장히 자랑스러웠고,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이 충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우리 교회가 앞으로도 한국인들에게 한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줄 수 있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런 한국 문화를 좋아하시는 미국 분들도 많이 모일 수 있는 그런 한국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렇게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