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막내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졸업식을 하고, 막내가 조금 실망한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졸업식이 정말 간단하게 끝났기 때문입니다.

교장 선생님의 오프닝 연설 후에. 아무런 이벤트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은 강당에 같이 모여 있지도 않았고, 밖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더니, 한 명씩 체육관에 들어와서 졸업장만 받고 퇴장했습니다.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덕분에 빨리 끝나서 저는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막내는 기대한 것이 있다 보니 조금 실망한 것 같았습니다.

확실히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기대를 적게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상황에 맞게 기대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과 관련된 일은 크게 기대하고, 우리의 욕심과 관련된 일은 적게 기대하길 원하십니다.

하나님과 관련된 일은 입을 크게 벌려야 하고, 우리의 욕심과 관련된 일은, 분수에 맞게 구해야 합니다. 그래야 평안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그 반대로 합니다. 하나님에 대한 것은 입을 적게 벌리고, 우리의 욕심과 관련될 때는 입을 크게 벌립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님께 자주 실망합니다. 자기가 잘못 기대해 놓고, 엉뚱한 탓만 합니다.

요즘 여러분들의 기대는 어떠하십니까? 그 기대는 바른 크기의 기대입니까? 혹시 너무 입을 적게 벌리고 있거나, 혹은 너무 많이 벌리고 있지는 않으십니까? 기대할 때, 꼭 그것을 잘 점검해야 합니다. 그래야 제대로 응답받고 계속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축복하는 것은 꼭 바르게 기대하심으로 그 기대가 이루어졌을 때, 평안을 누리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