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6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저는 요즘 이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미국 목사님께서 은퇴하셔서 비어 있는 사택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사 준비를 하면서, 요즘 느끼고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이고, 무엇을 버리고 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이 이사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사를 갈 때, 완전히 똑같은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보니, 그 집에는 필요 없는 것들이 생깁니다. 게다가 집의 공간이란 것이 제한적이라, 다 가지고 갈 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요즘 아내와 저는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가지고 갈 것인지를 고민하며, 필요 없는 것들을 하나둘씩 버리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주에 버렸던 것 중에 제일 큰 것은 냉장고였습니다. 그 냉장고는 한국에서 2007년도에 산 것으로, 미국에 올 때도 가지고 온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냉장고가 오래되다 보니, 조금씩 문제가 생겨서 한동안 쓰지 않고 전원을 꺼 놓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 냉장고를 버리기로 했씁니다. 지난 17년간의 추억이 담긴 것이라 마음이 아프지만, 다른 선택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버려야 새로운 곳에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이것은 영적인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 들어가라고 하신 곳에 들어가려면, 버려야 할 것은 빨리 버려야 합니다. 버리지 못하고 계속 가지고 있으면 들어가야 하는 곳에 제대로 들어 갈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필요 없는 것들은 과감히 버리셔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 무엇을 버리시겠습니까? 오늘 이 시간 그것을 꼭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보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