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칼럼

  • 9월 1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9월 1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저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어떤 교회의 원로 목사님께서 소수의 목사님들을 초청해서 주최한 세미나였습니다. 그 목사님은 그 교회에서 33년을 사역하셨답니다. 그리고 사역하시면서 이민 교회의 미래를 위해 많은 고민들을 하셨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의 결과로 버지니아에서 가장 큰 교회가 될 수 있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저는 이민…

  • 9월 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9월 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저는 지난 주, 교단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모임은 엔세나다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크루즈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생애 처음으로 크루즈도 타 보았습니다. 크루즈를 타기 전에는 답답함과 멀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배멀미 약도 잔뜩 사가지고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도 답답하지 않았고, 한번도 멀미하지 않았었습니다. 생각보다 크루즈 여행이 힘들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생각에 괜히 너무 두려워 했나…

  • 8월 3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8월 3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주 남선교회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동규 집사님의 귀국 환송회 겸 모였다 보니,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헤어짐은 항상 아쉬운 것 같습니다. 이제 보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 왜 그렇게 못해 준 것만 생각나는지 모릅니다. 이동규 집사님을 떠나 보내면서도 그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좀 더 열심히 제자 훈련을 같이 하자고 그럴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 8월 2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8월 2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동네 목사님들과 하프문 베이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한 번도 하프문 베이에 가 보지 못했다고 하자, 꼭 가봐야 한다며, 맛집도 데려가 주고 물고기를 사는 항구에도 데려가 주고 또 경치 좋은 호텔에도 데려가 주었습니다. 덕분에 배호강과 눈호강을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방문했던 호텔에서 조금 기분 나쁜 일이 있었습니다. 그 호텔 주변 산책로를 오래 걸었다보니 잠시…

  • 8월 1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8월 1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드디어 교회 간판을 바꾸었습니다. 사실 간판을 바꿀 계획은 작년부터 있었습니다. 미국 교회와 합친 후, 하나의 통합적인 간판이 필요했습니다. 또 예전 간판의 전화번호도 바꾸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 채 권사님께 디자인을 부탁드렸고 채 권사님의 섬김으로 아주 좋은 디자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로, 계속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이번 주에 큰 마음을 먹고…

  • 8월 1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8월 1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드디어 지난 2달 동안 준비했던 VBS가 끝났습니다. 도와주시고 섬겨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섬김과 수고 덕분에 VBS가 은혜가운데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정말 기뻐했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기뻐하며 뛰어다니는 모습들이 눈에 선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기억하는 여름성경학교가 하나 있습니다. 그 당시 동네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

  • 8월 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8월 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저는 도시를 좋아합니다. 아마 제가 도시에서 자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도시를 얼마나 좋아하냐면 높은 빌딩 숲 사이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화려한 네온싸인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인지 여행을 다닐 때도 자연보다는 도시를 많이 가곤 합니다. 이번 여름휴가도 시애틀이라는 도시로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시애틀의 빌딩 숲에서 힐링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시애틀의 빌딩 숲은 이곳 산호세와는 또 다른…

  • 7월 2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7월 2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아내가 없는 동안 막내딸이 걱정이 많았습니다. 제가 음식을 잘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무엇을 먹어야 하냐며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딸의 그런 걱정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반찬과 음식들을 가져다주셔서 오히려 더 풍족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요즘 감사를 고백하며 살고 있는 중입니다. 솔직히 저는 섬김을 받는 것보다 섬기는 것이 더…

  • 7월 2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7월 2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요즘 교회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회사가 파업 중이었답니다. 어쩐지 2주 전부터 쓰레기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지금 쓰레기통이 완전히 꽉 찬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오랫동안 파업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그들도 뭔가 답답한 것이 있어서 그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파업을 너무 오래 하다 보니, 너무 불편한 것들이 많아 괜한 투정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 7월 1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7월 1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수요일 저녁에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데, 교회 앞 산등성이로 달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보름달이었는데, 산등성이로 올라오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최일균 집사님께서는 뭔가를 더 찍기 위해 교회 마당을 이리저리 돌아다니셨습니다. 그리고 계속 뭔가를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아주 독특한 사진을 하나…

  • 7월 6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7월 6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화요일, 교회의 레드우드 나무 네 그루를 잘랐습니다. 그런데 자르고 났더니,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나무들 중에는, 마이크 장로님의 일찍 죽은 아들을 위한 기념 식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나무들이, 제법 큰 그늘도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무들을 자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큰 이유는 그 레드우드…

  • 6월 29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6월 29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몇 주 전에 성경 공부를 하다가, 신소정 집사님께서 산책 모임에 대한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알마덴 호수를 같이 걷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키포인트는 걷고 난 후에 어디 따로 다시 가지 말고 바로 헤어지는 것이랍니다. 그래야 그것이 운동이 되고 부담스럽지 않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저도 그런 모임이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살다보니, 확실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