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칼럼

  • 10월 12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10월 12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에 아이 학교 방학이라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나눈 이야기 중에 아주 크게 도전이 되었던 어떤 이야기가 하나 있었습니다.그분은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시는 분이셨습니다. 그런데 그 시어머니가 예배를 너무 좋아하신답니다. 치매에 걸리셔서 설교를 잘 못 알아들으실 것 같으신데도, 아니시랍니다. 어떤 분이, 설교를 듣는 그분의 얼굴을 보았는데, 분명…

  • 10월 5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10월 5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우리 교회는 작년 8월부터 예배 시간이 바뀌었습니다. 원래는 11시 45분이었는데 미국 교회와 합병을 하면서 11시로 당겨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바꾸어야 할 것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중에는 교회 예배 시간을 알려 주는 게시판도 바꾸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게시판을 바꾸려고 이곳저곳을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그 금액이 생각보다 너무 비쌌습니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여서 얼마 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 9월 28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9월 28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저는 설교자이면서 동시에 목회자입니다. 그 말은 설교도 하지만, 동시에 사람들을 돌보는 목회도 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두 역할은 저에게 굉장한 기쁨을 줍니다. 설교를 준비하면서, 하나님의 그 세밀한 음성을 들을 때가 많은데, 그렇게 듣다 보면 이 세상을 향한 하나님 아버지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그 놀라운 신비에 혼자 감탄하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 9월 2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9월 2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드디어 교회 간판 등도 새로 교체했습니다. 사실 이 등은 진즉부터 고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쉽게 고칠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안을 들여다 보니,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 안에 들어가는 형광등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는 그런 형광등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형광등이었습니다. 사이즈도 일반 사이즈와 달랐고 연결 부분도 일반 형광등과 달랐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특별 주문까지 해야 했습니다.…

  • 9월 1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9월 1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저는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어떤 교회의 원로 목사님께서 소수의 목사님들을 초청해서 주최한 세미나였습니다. 그 목사님은 그 교회에서 33년을 사역하셨답니다. 그리고 사역하시면서 이민 교회의 미래를 위해 많은 고민들을 하셨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의 결과로 버지니아에서 가장 큰 교회가 될 수 있었답니다. 그 이야기를 듣는데 많은 도전을 받았습니다. 특별히 저는 이민…

  • 9월 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9월 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저는 지난 주, 교단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모임은 엔세나다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크루즈에서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생애 처음으로 크루즈도 타 보았습니다. 크루즈를 타기 전에는 답답함과 멀미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배멀미 약도 잔뜩 사가지고 들어갔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하나도 답답하지 않았고, 한번도 멀미하지 않았었습니다. 생각보다 크루즈 여행이 힘들지 않아 다행이었습니다. 그래서 혼자 생각에 괜히 너무 두려워 했나…

  • 8월 3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8월 3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주 남선교회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동규 집사님의 귀국 환송회 겸 모였다 보니,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헤어짐은 항상 아쉬운 것 같습니다. 이제 보기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하면 왜 그렇게 못해 준 것만 생각나는지 모릅니다. 이동규 집사님을 떠나 보내면서도 그런 생각들을 했습니다. 좀 더 열심히 제자 훈련을 같이 하자고 그럴 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 8월 2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8월 2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동네 목사님들과 하프문 베이에 다녀왔습니다. 제가 한 번도 하프문 베이에 가 보지 못했다고 하자, 꼭 가봐야 한다며, 맛집도 데려가 주고 물고기를 사는 항구에도 데려가 주고 또 경치 좋은 호텔에도 데려가 주었습니다. 덕분에 배호강과 눈호강을 제대로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방문했던 호텔에서 조금 기분 나쁜 일이 있었습니다. 그 호텔 주변 산책로를 오래 걸었다보니 잠시…

  • 8월 1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8월 1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드디어 교회 간판을 바꾸었습니다. 사실 간판을 바꿀 계획은 작년부터 있었습니다. 미국 교회와 합친 후, 하나의 통합적인 간판이 필요했습니다. 또 예전 간판의 전화번호도 바꾸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올해 초, 채 권사님께 디자인을 부탁드렸고 채 권사님의 섬김으로 아주 좋은 디자인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일로, 계속 미루다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서 이번 주에 큰 마음을 먹고…

  • 8월 1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8월 1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드디어 지난 2달 동안 준비했던 VBS가 끝났습니다. 도와주시고 섬겨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섬김과 수고 덕분에 VBS가 은혜가운데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정말 기뻐했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기뻐하며 뛰어다니는 모습들이 눈에 선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기억하는 여름성경학교가 하나 있습니다. 그 당시 동네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

  • 8월 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8월 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저는 도시를 좋아합니다. 아마 제가 도시에서 자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도시를 얼마나 좋아하냐면 높은 빌딩 숲 사이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화려한 네온싸인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인지 여행을 다닐 때도 자연보다는 도시를 많이 가곤 합니다. 이번 여름휴가도 시애틀이라는 도시로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시애틀의 빌딩 숲에서 힐링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시애틀의 빌딩 숲은 이곳 산호세와는 또 다른…

  • 7월 2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7월 2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아내가 없는 동안 막내딸이 걱정이 많았습니다. 제가 음식을 잘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무엇을 먹어야 하냐며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딸의 그런 걱정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반찬과 음식들을 가져다주셔서 오히려 더 풍족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요즘 감사를 고백하며 살고 있는 중입니다. 솔직히 저는 섬김을 받는 것보다 섬기는 것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