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칼럼

  • 7월 6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화요일, 교회의 레드우드 나무 네 그루를 잘랐습니다. 그런데 자르고 났더니,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나무들 중에는, 마이크 장로님의 일찍 죽은 아들을 위한 기념 식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나무들이, 제법 큰 그늘도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무들을 자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큰 이유는 그 레드우드…

  • 6월 29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몇 주 전에 성경 공부를 하다가, 신소정 집사님께서 산책 모임에 대한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알마덴 호수를 같이 걷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키포인트는 걷고 난 후에 어디 따로 다시 가지 말고 바로 헤어지는 것이랍니다. 그래야 그것이 운동이 되고 부담스럽지 않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저도 그런 모임이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살다보니, 확실히…

  • 6월 22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6월 22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저는 지난주 아들의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아들 학교는 과별로 졸업식을 했었는데, 올해 그 과의 졸업생 규모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에 그 과를 졸업한 학생들의 수가 수백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졸업생들이 다 어디로 갈까? 요즘 가득이나 AI로 인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데…’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이 우리들처럼 자신의 전공과는 상관없는 길로…

  • 6월 15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6월 15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저희 가족은 찜질방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3달에 한 번씩은 꼭 찜질방에 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곳 산호세 찜질방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평이 안 좋기도 했고, 엘에이보다 가격도 비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엘에이에 있는 찜질방을 이용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큰 마음먹고 동네 목사님들과 함께 산호세 찜질방에 다녀왔습니다. 갔다 온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 6월 8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6월 8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모든 만남에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만남들이 기대됩니다. 이번 주에도 여러 만남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의미있었던 만남은, 배 권사님의 큰 따님과 손자분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배 권사님께서 둘째 따님집에 다녀오신다고 하셔서 배 권사님 식구들과 같이 식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마침 엘에이에서 살고 있는 손자분도 오셨습니다. 손자분은 엘에이 공항 근처에 있는 굉장히 유명한 회사를 다니고…

  • 6월 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6월 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가끔 저녁을 먹은 후 소화도 시킬 겸 동네를 산책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집 주변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집 뒤로는 큰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파트 단지에는 아주 큰 나무들과 산책로들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피톤치드 향도 맡을 수 있는데, 그 때문인지, 마치 숲속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가까운…

  • 5월 1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5월 1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에는 어버이 날이 있었습니다. 러나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 중에 두 명은 멀리 떨어져 있었고 게다가 이번 주간이 중간고사 기간이라 바쁘다는 말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날도 아주 평범하게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새벽예배를 드리러 밖으로 나가다가 아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밖으로 나가는 문 쪽에 종이로 만든 카네이션과 막내가 아끼고 아껴둔 100불이…

  • 5월 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5월 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아내와 함께 식당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하며 열심히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러자 식사후에, 그 식당 주인이 사진을 더 찍어주겠다고 제안해 주셨습니다. 그러더니 우리를 그 식당의 포토존으로 안내해 주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식당에 대한 호감도가 갑자기 상승했습니다. 참 신기한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식사를 할 때는 그 식당에 대한 호감도가 중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사진을 찍어 준 이후…

  • 4월 2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4월 2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화요일 북가주 장애인들의 예배인 밀알 선교 예배에 다녀왔습니다. 마침 그곳에서 우리 교회에게 식사와 예배를 섬겨 달라고 부탁하셔서, 성도님들과 함께 식사와 예배로 섬겨드리고 왔습니다. 감사하게도 많은 성도님들이 도와 주셔서, 최고의 식사와 최고의 예배로 섬길 수 있었습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식사 중에, 제 앞에서 식사하시던 분에 대한 어떤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분은 지난…

  • 4월 2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4월 2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한 주, 고난 주간 특별 새벽 예배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로 은혜로운 특별새벽예배를 드릴 수 있었습니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어떤 분들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합니다. ‘왜 고난 주간마다 특별 새벽 예배를 하냐고…’ 그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은 이렇습니다. ‘그렇게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하기 위해서’라고… 저는 고난 주간만큼은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에…

  • 4월 1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4월 1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화요일 트레이더 조 오픈런에 다녀왔습니다. 큰 딸이 거기에서 나오는 분홍색 가방을 꼭 갖고 싶은데 하루 종일 수업이 있다며 제 아내에게 시켰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자기 혼자 가는 것이 좀 그렇다며 저를 끌고 갔습니다. 덕분에 아침 7시 50분부터 그 가방을 사기 위해 줄을 서야 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꽤 이른 시간이었음에도 굉장히 긴 줄이 서 있었습니다. 정문에서…

  • 4월 6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4월 6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주 우연히 유투브에서 어떤 뉴스를 보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그런 뉴스들을 잘 안 보는데, 갑자기 유투브 알고리즘 추천으로 떠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뉴스를 보고 갑자기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왜냐하면 그 뉴스에서 지금 화장실 휴지가 품절 되었다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마침, 저희집 휴지가 똑 떨어졌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아내를 바로 코스트코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코스트코에 없으면, 월마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