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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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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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교단 감독님을 모시고 운영 위원회와 함께 회의를 했었습니다. 회의 주제는 ‘우리 교회가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교단 감독님은 제가 Multi-Cultural Church로 가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고, 그래서 그 방향으로 가면 좋겠다고 제안하셨습니다. 그러다보니 회의가 끝나고, 운영 위원 분들이 Multi-Cultural Church가 어떤 교회인지에 대해 물어 보셨습니다. Multi-Cultural Church의 기원은 초대교회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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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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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저는 올해 하반기에 해야 할 일들과 내년도 목회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8월인데 벌써부터 그것을 준비하는 이유는, 2025년도 달력 제작을 위해 8월 말까지 새로운 교회 표어를 넘겨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어떻게 이끄실지를 놓고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기도 중입니다. 그러던 중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굉장히 기대하고 계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나 기대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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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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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BS가 끝났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거의 매주 모여서 준비했는데, 열심히 준비한 것들이 좋은 열매로 나타나서 너무 좋았습니다. 수고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든 분들의 헌신을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셨을 줄 믿습니다. VBS는 우리 교회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다음 세대를 키우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렸을 적부터 예수님을 만난 아이들은 평생동안 절대로 교회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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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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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VBS의 날이 밝았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들이 정말 열심히 준비해 주셨는데, 드디어 그 날이 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VBS를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는 것이 과연 맞는 것이냐며 의문을 던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런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크리스마스 때 교회 전체를 예루살렘으로 꾸며 놓고 사람들을 초대했던 그 교회에 꼭 한 번 가보시기를 권면드립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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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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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글을 하나 보았습니다. 우리가 살면서 친구를 사귈 때, 그냥 사귀는 것이 아니랍니다. 어떤 동질성이 있기 때문에 사귄 것이랍니다. 예를 들어 초중고 때 사귀었던 친구는 지역적 동질성 때문이랍니다. 대학에서 사귀었던 친구는, 성적의 동질성 때문이랍니다. 사회에서 만난 친구는 업무적 동질성 때문이고, 중년에 만나는 친구는, 경제적 동질성 때문이랍니다. 그리고 마지막 노년에는, 건강의 동질성이 있어야 친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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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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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음악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여러 악기들을 다루고 싶어 합니다. 때문에 학교에서 밴드 수업을 들었을 때도, 한 악기만 하지 않고, 노래마다 악기를 바꾸어서 연주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조금 더 악기를 공부하고자, 이번 주에 산호세 유스 심포니 여름 캠프에 참여했었습니다. 그런데 여름캠프에 참여하면서 두 가지에 놀랬답니다. 첫 번째로 놀란 것은 굉장히 어린 아이들도 그 캠프에 참여한 것이랍니다. 자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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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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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1일이 무슨 날인지 아십니까? 세븐일레븐에서 공짜로 슬러시를 나누어 주는 날이랍니다. 저도 몰랐는데 딸 아이가 말해 주어서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11일에 세븐일레븐에 가서 공짜 슬러시를 받아 왔습니다. 공짜라 그런지 역시 더 맛있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조금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무것도 사지 않고 이렇게 공짜로 먹어도 되는 건가’라는 죄책감이 살짝 올라왔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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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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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병아리 한 마리를 입양했습니다. 아이가 병아리를 키우고 싶다는 말에 이성욱 장로님께서, 주변 사람들에게서 병아리 한 마리를 얻어 주셨습니다. 이성욱 장로님의 세심한 섬김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덕분에 막내 아이가 굉장히 신이 났습니다. 사실 막내 아이는 꽤 오래전부터 뭔가를 키우고 싶어 했습니다. 강아지를 사달라, 고양이를 사달라, 햄스터나 물고기는 어떠냐 라고 말하며, 계속 뭔가를 키울 것을 요구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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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3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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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온라인에서 재미있는 글을 하나 보았습니다. 제인 오스틴은 ‘오만과 편견’을 쓴 유명한 여자 작가로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답니다. 그런데 그 당시 여자가 독신으로 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장남이 모든 유산을 다 독차지하던 때다 보니, 결혼을 하지 않으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중상층의 모든 여자들은 어떻게 해서든 재산을 상속받는 남자를 찾아야 했고, 제인 오스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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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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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원로 목사님으로부터 책(금이 간 항아리, 보물을 담다)을 선물 받았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원로 목사님과 길 목사님께서 선교를 위해 함께 책을 쓰셨는데, 이번에 보내 주신 것입니다. 그래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받자마자 단숨에 읽었습니다 원로 목사님의 아버님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두 번째 심장 수술을 받은 이야기, 또 길 목사님을 만난 이야기까지 너무 큰 감동이었습니다. 특별히 심장병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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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6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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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엘에이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 가정이 놀러왔었습니다. 그 목사님의 큰딸과 저희집 막내가 서로 친구여서 아이들끼리 보고 싶다고 해서 놀러 왔는데 거의 1년 만에 본 것인데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러다보니 밤 10시까지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미국으로 유학 와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교단을 초월해서 좋은 목사님들을 많이 알게 된 것입니다. 유학 와서 처음 1년 동안은, 저희 집이 목사님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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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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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막내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졸업식을 하고, 막내가 조금 실망한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졸업식이 정말 간단하게 끝났기 때문입니다. 교장 선생님의 오프닝 연설 후에. 아무런 이벤트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은 강당에 같이 모여 있지도 않았고, 밖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더니, 한 명씩 체육관에 들어와서 졸업장만 받고 퇴장했습니다.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덕분에 빨리 끝나서 저는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