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Tagged Posts

2월 18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우리는 지난 3주 동안 교회 건물의 거리 쪽 벽면을 아름답게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채윤선 권사님과 학교 학생들이 섬겨 주셔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첫인상이 중요하지만, 교회의 첫인상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건물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의 건물 이미지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나 봅니다. 몇 달 전 방문하신 어떤 분으로부터 ‘겉모습만 보았을 때는 교회 예배가 없는 줄 알았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 뭔가라도 해야 되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작년부터 많은 일들을 하다보니…

2월 1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는 한국의 민속 고유 명절인 설입니다. 이민자들에게 고국에 대한 향수병이 강하게 올라오는 때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이런 상상을 합니다. ‘내가 지금 한국에 있었다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같이 윷놀이도 하고 텔레비전이나 영화도 보며 누워서 쉬고 있었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정말 특별한 것도 없는데 미국에 살다보니 그런 것들조차 그립습니다. 하지만 우리도 명절 느낌으로 함께 있을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더욱이 이번 명절은 한복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한복을 입고 세배도 하고 세뱃돈도 주기로 해서 더 기대가…

2월 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는 비가 많이 왔습니다. 그동안 남쪽에서만 살다보니 이렇게 많은 비를 본 것은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남쪽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렇게 비가 연속으로 오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한 주 내내 비가 오고 있어서 같은 캘리포니아 이지만 확실히 다르구나 라고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사실 비가 온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해야 할 일들은 비와 관계없이 해야 했기에, 이번 주도 아주 평범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너무 감사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반찬을 챙겨 주셔서, 이번 주는 정말 풍성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반찬을…

12월 1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주일 저녁에 참 감동적인 구경을 하고 왔습니다. 어떤 미국 교회가, 교회 전체를 베들레헴으로 꾸며놓고, 예수님의 탄생에 대한 간단한 연극을 하는 것을 보고 왔습니다. 가장 큰 감동은, 그것을 보러 온 사람들의 인종이었습니다. 놀랍게도 그 자리에는 인도인들과 중국인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아시다시피 인도와 중국은 복음의 불모지입니다. 미국에 살고 있는 많은 인도인들이 여전히 자신들의 민족 종교인 힌두교를 믿고 있습니다. 또 아직도 중국은 공산국가이고,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지 않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런데 그 행사에, 많은 중국어와 인도어가 들렸습니다. 그들에게 예수의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것을…

12월 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드디어 1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12월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마 좋은 추억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때마다 새벽송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저녁 내내 아카펠라로 캐롤을 준비해서, 신청하신 교인분들 집을 방문하여 캐롤을 불러드렸습니다. 그러면 그 집에서 맛있는 차를 대접해 주었고, 그렇게 서로를 축복하며 성탄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큰 아이를 낳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명동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던 기억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가족시간을 가졌었는데, 그것이 미안했던지 명동 성당에 가서 놀았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기독교식의 성탄절만 보내다가, 카톨릭의 성탄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