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 Tagged Posts

2월 25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한국에서 온 조카를 데리고 엘에이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베이커스필드도 잠시 들렸습니다. 엘에이를 간다고 하니 막내 아이가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고, 또 아내도 아몬드 밭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겸사겸사 들렸습니다. 베이커스필드 아몬드 밭은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모든 곳이 분홍꽃으로 가득하다 보니 이곳이 천국인가 싶을 정도 였습니다. 아내는 이곳에서 한 시간 동안 있으라고 해도 있을 수 있겠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정말 천국이 이런 곳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가 상상하는 가장 좋은 것들이 모여…

2월 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는 비가 많이 왔습니다. 그동안 남쪽에서만 살다보니 이렇게 많은 비를 본 것은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남쪽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렇게 비가 연속으로 오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한 주 내내 비가 오고 있어서 같은 캘리포니아 이지만 확실히 다르구나 라고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사실 비가 온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해야 할 일들은 비와 관계없이 해야 했기에, 이번 주도 아주 평범하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그 중에 너무 감사한 것들도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반찬을 챙겨 주셔서, 이번 주는 정말 풍성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반찬을…

1월 28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주일 저녁 아내가 2주 동안의 여정으로 한국에 갔습니다. 덕분에 2주 동안은 딸과 함께 아내 없이 생존하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아내가 떠나기 전에 생존 음식들을 미리 준비해 놓았습니다. 매일 먹어야 할 메뉴들을 얼려 놓고 냉장고 앞에 어떤 메뉴들을 먹을 수 있는지 붙여 놓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매일 먹고 싶은 음식들을 고른 후 녹여서 끓여 먹기만 하면 됩니다. 게다가 많은 교우분들께서 섬겨주셔서 정말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내가 없어서 불편한 점들은 있습니다. 새벽 예배 때 음악을 틀어 주는 일을 아내가…

1월 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5일 동안, 신년 특새를 하나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이번 특새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러며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공동체가 되기를 다짐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런 신년 특새 드리는 것을 좋아합니다. 기도로 한 해를 시작하고 기도로 한 해를 계획한다는 것은 우리의 마음을 든든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그런 기도를 기뻐하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부모의 마음만 되어도 알 수 있습니다. 자식이 새해부터 찾아와서 올 한해 부모님의 뜻이 무엇인지 물어 본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얼마나 대견하겠습니까? 그리고 얼마나 이쁘겠습니까? 그런데 신년 특새란 그런…

12월 3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제가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났던 때는 중3 때였습니다. 교회 수련회에서 처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더니, 제일 먼저 성경이 읽고 싶어졌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매일 두 시간씩 성경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곧 그런 열정들은 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그것을 계속 이끌어 줄 만한 사람들이 주변에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가 잘못 만났나 라는 의심이 생겨, 한때는 예수님을 떠나기도 했었습니다. 그 이후 알게 된 것은 인격적으로 만난 것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계속 그것을 도와주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면, 다시 예전처럼 돌아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12월 2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주일 저녁에 산호세 지역 교회 연합 성탄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생각보다 많은 목사님들의 참석으로 더 은혜가 있었습니다. 예배를 드린 후에는 식사 교제를 나누면서 어떤 목사님 부부와 한 테이블에 앉게 되었습니다. 그 목사님과는 멀리서 안면만 있었는데 그날 개인적으로 처음 이야기를 나누면서 두 가지에 크게 놀랬습니다. 첫 번째로 놀란 것은 그 목사님과 제가 같이 알고 있는 분들이 두 분이 겹친다는 것이었습니다. 토랜스에서 사역했을 때의 장로님을 서로 같이 알고 있었고, 베이커스필드에서 사역했을 때 같이 있던 어떤 목사님을 같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며 다시…

12월 1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제가 보기보다 추위를 많이 탑니다. 많은 분들이 덩치가 있는 사람들은 추위를 안 탈꺼라 오해하는데 덩치가 있어도 추위를 잘 탑니다. 그래서 저도 추위를 잘 탑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아내가 보고 제가 많이 불쌍했나 봅니다. 이번 주에 갑자기, 저를 위한 등덮개를 하나 만들어 주었습니다. 등덮개란, 말 그대로 등만 덮어 주는 것을 말합니다. 앞에는 목도리 형태로 되어 있어서, 정말 등만 덮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그것을 보고, ‘뭐 얼마나 따뜻하겠어’ 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해 보니, 꽤 따뜻했습니다. 단지 등만 덮었을 뿐인데, 하나도…

12월 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드디어 1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12월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마 좋은 추억들이 많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이브 때마다 새벽송이라는 것을 했습니다. 저녁 내내 아카펠라로 캐롤을 준비해서, 신청하신 교인분들 집을 방문하여 캐롤을 불러드렸습니다. 그러면 그 집에서 맛있는 차를 대접해 주었고, 그렇게 서로를 축복하며 성탄의 기쁨을 나누었습니다. 큰 아이를 낳고, 크리스마스 이브에 명동에서 좋은 시간을 보냈던 기억도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 가족시간을 가졌었는데, 그것이 미안했던지 명동 성당에 가서 놀았었습니다. 그런데 매번 기독교식의 성탄절만 보내다가, 카톨릭의 성탄절을…

11월 26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는 하나님 안에서 참 잘 쉬었습니다. 모처럼 듣고 싶은 강의도 듣고, 보고 싶은 책도 읽고, 늦잠도 자고, 또 아이들과도 같이 지냈습니다. 새벽 예배와 수요예배가 한 주 쉰 까닭에, 그동안 계속 바빠서 전혀 시간을 내지 못해서 못했던 일들을 하며, 여유 있는 한 주를 보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신 후 우리에게 여러 명령을 주셨는데, 그중에는 안식에 대한 명령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 명령을 따라 잘 쉬어야 합니다. 그리고 쉬어야 오래 일할 수 있습니다. 우리 인생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장거리 경주입니다. 그리고 신앙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