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칼럼

  • 8월 1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8월 1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드디어 지난 2달 동안 준비했던 VBS가 끝났습니다. 도와주시고 섬겨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섬김과 수고 덕분에 VBS가 은혜가운데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정말 기뻐했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기뻐하며 뛰어다니는 모습들이 눈에 선합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저도 그랬던 것 같습니다. 저도 지금까지 기억하는 여름성경학교가 하나 있습니다. 그 당시 동네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

  • 8월 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8월 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저는 도시를 좋아합니다. 아마 제가 도시에서 자랐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제가 도시를 얼마나 좋아하냐면 높은 빌딩 숲 사이에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그리고 화려한 네온싸인을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래서인지 여행을 다닐 때도 자연보다는 도시를 많이 가곤 합니다. 이번 여름휴가도 시애틀이라는 도시로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시애틀의 빌딩 숲에서 힐링을 느끼고 돌아왔습니다. 시애틀의 빌딩 숲은 이곳 산호세와는 또 다른…

  • 7월 2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7월 2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아내가 없는 동안 막내딸이 걱정이 많았습니다. 제가 음식을 잘하지 못할 것을 알고 있었기에 무엇을 먹어야 하냐며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딸의 그런 걱정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반찬과 음식들을 가져다주셔서 오히려 더 풍족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요즘 감사를 고백하며 살고 있는 중입니다. 솔직히 저는 섬김을 받는 것보다 섬기는 것이 더…

  • 7월 2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7월 2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요즘 교회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회사가 파업 중이었답니다. 어쩐지 2주 전부터 쓰레기를 가지고 가지 않아서 지금 쓰레기통이 완전히 꽉 찬 상태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오랫동안 파업하는 것이 맞는 것인가 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그들도 뭔가 답답한 것이 있어서 그랬을 것입니다. 하지만 파업을 너무 오래 하다 보니, 너무 불편한 것들이 많아 괜한 투정이 나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고,…

  • 7월 1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7월 1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수요일 저녁에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데, 교회 앞 산등성이로 달이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보름달이었는데, 산등성이로 올라오는 모습이 너무 이뻐서 사람들이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사진을 몇 장 찍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최일균 집사님께서는 뭔가를 더 찍기 위해 교회 마당을 이리저리 돌아다니셨습니다. 그리고 계속 뭔가를 기다리셨습니다. 그러더니, 이내 아주 독특한 사진을 하나…

  • 7월 6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7월 6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화요일, 교회의 레드우드 나무 네 그루를 잘랐습니다. 그런데 자르고 났더니,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나무들 중에는, 마이크 장로님의 일찍 죽은 아들을 위한 기념 식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나무들이, 제법 큰 그늘도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나무들을 자를 수 밖에 없었던 이유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가장 큰 이유는 그 레드우드…

  • 6월 29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6월 29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몇 주 전에 성경 공부를 하다가, 신소정 집사님께서 산책 모임에 대한 제안을 해 주셨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알마덴 호수를 같이 걷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키포인트는 걷고 난 후에 어디 따로 다시 가지 말고 바로 헤어지는 것이랍니다. 그래야 그것이 운동이 되고 부담스럽지 않답니다. 그런데 생각해 보니 저도 그런 모임이 있으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에서 살다보니, 확실히…

  • 6월 22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6월 22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저는 지난주 아들의 졸업식에 다녀왔습니다. 아들 학교는 과별로 졸업식을 했었는데, 올해 그 과의 졸업생 규모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에 그 과를 졸업한 학생들의 수가 수백 명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모습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많은 졸업생들이 다 어디로 갈까? 요즘 가득이나 AI로 인해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데…’ 물론 대부분의 아이들이 우리들처럼 자신의 전공과는 상관없는 길로…

  • 6월 15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6월 15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저희 가족은 찜질방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적어도 3달에 한 번씩은 꼭 찜질방에 가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데 이곳 산호세 찜질방은 한 번도 가보지 못했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평이 안 좋기도 했고, 엘에이보다 가격도 비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동안은 엘에이에 있는 찜질방을 이용했었습니다. 그러다 이번에 큰 마음먹고 동네 목사님들과 함께 산호세 찜질방에 다녀왔습니다. 갔다 온 소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생각보다 괜찮았다는…

  • 6월 8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6월 8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모든 만남에는 하나님의 뜻과 계획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모든 만남들이 기대됩니다. 이번 주에도 여러 만남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의미있었던 만남은, 배 권사님의 큰 따님과 손자분과의 만남이었습니다. 배 권사님께서 둘째 따님집에 다녀오신다고 하셔서 배 권사님 식구들과 같이 식사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는 마침 엘에이에서 살고 있는 손자분도 오셨습니다. 손자분은 엘에이 공항 근처에 있는 굉장히 유명한 회사를 다니고…

  • 6월 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6월 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가끔 저녁을 먹은 후 소화도 시킬 겸 동네를 산책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집 주변의 아름다운 장소들을 많이 발견했습니다. 집 뒤로는 큰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아파트 단지에는 아주 큰 나무들과 산책로들이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산책로를 따라가다 보면, 피톤치드 향도 맡을 수 있는데, 그 때문인지, 마치 숲속에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곤 합니다. 가까운…

  • 5월 1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5월 1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에는 어버이 날이 있었습니다. 러나 별로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 중에 두 명은 멀리 떨어져 있었고 게다가 이번 주간이 중간고사 기간이라 바쁘다는 말도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날도 아주 평범하게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새벽예배를 드리러 밖으로 나가다가 아주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밖으로 나가는 문 쪽에 종이로 만든 카네이션과 막내가 아끼고 아껴둔 100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