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3월 10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집청소를 하다가, 마루에 가루가 수북히 쌓여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내가 무슨 가루를 흘렸을까 생각하며 청소를 했는데 갑자기 흰개미(털마이트)가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그 가루가 어디에서 왔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역시 벽에 구멍이 뚫려 있었고 그 구멍에서 가루들이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집에 흰개미가 들어온 것입니다.

사실 몇 주 전에 앞집에서 흰개미를 잡는 공사를 할 때 살짝 염려가 되긴 했었습니다. 저 집에 있는 흰개미들이 우리 집으로 피난오면 어떻게 될까 걱정했었는데 그 걱정이 정말 현실이 된 것입니다. 그래서 급하게 집주인에게 연락을 했고 집주인도 급하게 흰개미를 처리하는 분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때문에 지금은 그 흰개미와 동거아닌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흰개미가 나무를 갉아먹는 속도가 정말 대단합니다. 분명 나무가루를 다 치웠는데 하루 만에 제법 다시 쌓여 있었습니다. 그리고 구멍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러다가 집을 버티고 있는 나무들이 정말 어떻게 될까봐 걱정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들었던 “큰 것이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작은 것이 우리를 무너뜨린다”는 설교가 갑자기 생각났습니다. 우리는 흔히 작은 것들을 무시하는데 실제로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은 작은 것이랍니다. 작은 개미가 우리를 무너뜨릴 수 있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작은 것부터 신경써야 합니다.

여러분 주변에 여러분을 무너뜨리고 있는 작은 것은 무엇입니까? 그런 것은 없는지 잘 확인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작은 것에서도 승리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큰 것에도 승리할 수 있습니다. 축복하는 것은 꼭 작은 것에부터 승리하셔서 큰 것에도 승리하시길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