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요즘 저는 2주에 한 번씩 몇몇 목사님들과 함께 그룹 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룹 코칭이란 어떤 목사님께서 자신의 문제에 대해 나누면 다른 목사님들이 그 문제에 대해서 같이 분석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목사님께서는 문제의 팩트를 찾아 주고, 다른 목사님께서는 그 문제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찾아 주고, 또 다른 목사님께서는 그 문제 속에 숨어 있는 가치들을 찾아 주고, 또 다른 목사님께서는 그 문제 속에서 보여지는 텐션들을 지적해 줍니다. 그러며 함께 머리를 맞대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연구합니다.

그런데 여러 사람들이 같이 들여다보면 확실히 혼자 고민할 때보다 더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집단 지성이 개인 지성보다 더 뛰어나다고 말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이번 주에 나누었던 문제는 관계의 문제였습니다. 어떤 목사님께서 성도님과 심한 갈등을 겪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그런 문제는 서로가 서로를 잘 믿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믿지 못하다 보니 그런 갈등이 생긴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모든 인간관계가 그렇습니다. 서로 믿지 못하면 반드시 어떤 갈등이 생깁니다. 그래서 좋은 관계란 서로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관계입니다. 그러며 제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나는 얼마나 사람들을 믿는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나를 얼마나 믿고있는가’. 이민자들은 서로를 믿고 서로를 사랑해주는 좋은 관계가 더욱 필요합니다. 소망하는 것은 우리 교회는 서로를 끝까지 믿어 주는 그런 공동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