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알마덴
-
5월 12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
by
지난 금요일 우리 교회가 섬기고 있는 알마덴 한국학교가 종강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종강식 겸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8학년을 졸업하는 아이들이 3명이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졸업 소감을 들어 보았습니다. 그중에 어떤 아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엄마랑 자막 없이 같은 한국 드라마를 같이 볼…
-
4월 2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
by
요즘 저는 2주에 한 번씩 몇몇 목사님들과 함께 그룹 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룹 코칭이란 어떤 목사님께서 자신의 문제에 대해 나누면 다른 목사님들이 그 문제에 대해서 같이 분석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목사님께서는 문제의 팩트를 찾아 주고, 다른 목사님께서는 그 문제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찾아 주고, 또 다른 목사님께서는 그 문제 속에 숨어 있는…
-
4월 1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
by
지난 수요일 몇 분과 함께 노란색 페인트로 교회 처마 천장을 칠했습니다. 교회 전면의 색깔은 알록달록해서 이쁜데, 위쪽 천장은 너무 밋밋한 것 같아,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본 것입니다. 덕분에 교회가 더욱 환해졌고, 처마 밑을 걷고 있으면 마치 오즈의 나라의 도로시가 된 기분도 듭니다. 한쪽 면에 색깔을 칠했을 뿐인데, 분위기가 이렇게 바뀔 수 있는 것을 보고, 다시…
-
4월 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
by
이번 주 막내 아이가 방학도 하고 해서 토랜스에 사는 동생과 함께 찜질방에 다녀왔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동생과 목욕탕을 자주 갔었는데, 결혼한 후로는 서로 다른 지역에 살다 보니 많이 가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동생이 찜질방 티켓이 있다고 해서 동생과 목욕탕에 가서 모처럼 등도 밀어주었습니다. 등을 밀다가 왜 이렇게 쎄게 미냐는 핀잔도 들었지만 마음은 너무 좋았습니다. 어렸을 적 추억이…
-
3월 3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
by
산호세에는 장애우들이 매주 화요일마다 같이 모여서 예배도 드리고 교제도 나누는 모임이 있는데, 지난 화요일이 저희 교회의 순서가 되어 잘 섬겨드리고 돌아왔습니다. 특별히 여전도회 회원분들의 열정적인 헌신 덕분에 정말 잘 섬겨드릴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런데 섬기면서 어떤 가정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식사를 할 때 제 옆쪽에 있던 가정이었는데, 이야기를 들어 보니 그 가정은 자녀들이 모두 장애를 가지고…
-
3월 2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
by
이번 주 한국의 어떤 제자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사주에서 말하는 ‘니 복이야’와 하나님이 주시는 ‘니 복이야’의 차이가 뭔가요? 그건 걔 복이고~~ 거기까지가 니 복이라는 말이 너무 듣기 싫어서 여쭤봅니다.” 주변에 믿지 않는 사람들이 ‘니 복이야’라는 말을 많이 쓰나 봅니다. 그러면서 복이 거기까지 밖에 안 돼서 그것을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나 봅니다. 그런데 이 질문에 대한…
-
3월 17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
by
지난 주 너무 많은 분들이 생일을 축하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한 주를 보냈습니다. 특별히 더욱 감사했던 것은 전교인분들이 합심하여 귀한 생일 음식을 준비해 주신 것이었습니다. 처음 받아 보는 귀한 상차림에 몸둘바를 모를 정도로 감사했고 동시에 이런 섬김과 사랑을 받아도 되나 라는 죄송스런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생일 당일 날에도 아내와 아이들의 특별 이벤트에 또 한번 감동했습니다.…
-
3월 3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
by
지난주 우리 교회에서 집회했던 워십팀들과 함께 구글을 다녀왔습니다. 그분들이 꼭 방문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최 집사님께서 귀한 시간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제가 거기에서 큰 실수를 하나 했습니다. 구글에 들어가면 곳곳에 커피와 과자를 먹을 수 있는 부스가 있는데 저는 방문자들도 그 부스를 이용할 수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그 팀에게 그 부스에 가서 커피와 과자를 먹어도 된다고…
-
2월 25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
by
이번 주 한국에서 온 조카를 데리고 엘에이 구경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가는 길에 베이커스필드도 잠시 들렸습니다. 엘에이를 간다고 하니 막내 아이가 친구를 만나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고, 또 아내도 아몬드 밭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해서 겸사겸사 들렸습니다. 베이커스필드 아몬드 밭은 여전히 아름다웠습니다. 모든 곳이 분홍꽃으로 가득하다 보니 이곳이 천국인가 싶을 정도 였습니다. 아내는 이곳에서 한 시간 동안…
-
2월 18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
by
우리는 지난 3주 동안 교회 건물의 거리 쪽 벽면을 아름답게 디자인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채윤선 권사님과 학교 학생들이 섬겨 주셔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첫인상이 중요하지만, 교회의 첫인상도 아주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 첫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건물입니다. 그런데 우리 교회의 건물 이미지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나 봅니다. 몇 달 전 방문하신 어떤 분으로부터 ‘겉모습만…
-
2월 1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
by
이번 주는 한국의 민속 고유 명절인 설입니다. 이민자들에게 고국에 대한 향수병이 강하게 올라오는 때이기도 합니다. 가끔은 이런 상상을 합니다. ‘내가 지금 한국에 있었다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마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맛있는 음식도 먹고 같이 윷놀이도 하고 텔레비전이나 영화도 보며 누워서 쉬고 있었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정말 특별한 것도 없는데 미국에 살다보니 그런 것들조차 그립습니다.…
-
2월 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
by
이번 주는 비가 많이 왔습니다. 그동안 남쪽에서만 살다보니 이렇게 많은 비를 본 것은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남쪽 캘리포니아에서는 이렇게 비가 연속으로 오지 않았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는 한 주 내내 비가 오고 있어서 같은 캘리포니아 이지만 확실히 다르구나 라고 느끼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사실 비가 온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습니다. 해야 할 일들은 비와 관계없이 해야 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