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4월 1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수요일 몇 분과 함께 노란색 페인트로 교회 처마 천장을 칠했습니다. 교회 전면의 색깔은 알록달록해서 이쁜데, 위쪽 천장은 너무 밋밋한 것 같아,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본 것입니다. 덕분에 교회가 더욱 환해졌고, 처마 밑을 걷고 있으면 마치 오즈의 나라의 도로시가 된 기분도 듭니다.

한쪽 면에 색깔을 칠했을 뿐인데, 분위기가 이렇게 바뀔 수 있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색깔과 디자인의 힘에 놀라게 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디자인 속에 있는 조각들은 우리 각자 자신을 나타냅니다. 십자가를 통해 은혜받은 우리들이 세상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디자인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그런데 천장에 노란색을 더 칠하다보니, 칠하면서 문득 이 노란색에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라는 묵상을 해 보게 되었습니다.

노란색이 위에 있으니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어떤 것이라고 볼 수 있어, 하나님의 은혜, 하나님의 사랑, 하나님의 말씀과 같은 것들을 상징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들이 세상으로 흩어질 때 항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말씀과 가까이 있어야 그 받은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까이 있어야 잘 버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디자인에 그런 모습이 추가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모든 조각들이 노란색 옆에서 더욱 빛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좋은 디자인 덕분에 우리가 더욱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말씀을 사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좋은 디자인을 허락해 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영광을 돌립니다. 여러분들도 노란색 천장을 보면서, 항상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과 말씀을 사모하시길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