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세 밸리교회' Tagged Posts

6월 16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주중에 엘에이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 가정이 놀러왔었습니다. 그 목사님의 큰딸과 저희집 막내가 서로 친구여서 아이들끼리 보고 싶다고 해서 놀러 왔는데 거의 1년 만에 본 것인데도,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러다보니 밤 10시까지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미국으로 유학 와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것은, 교단을 초월해서 좋은 목사님들을 많이 알게 된 것입니다. 유학 와서 처음 1년 동안은, 저희 집이 목사님들의 사랑방이었습니다. 매일 밤마다 목사님들이 집에 오셨고, 아내와 저는 목사님들을 대접해 드리며, 즐겁게 교제했었습니다. 그러며 각 교단에 대한 이야기부터, 각자 사역했던 교회들의 이야기까지 나누었고 덕분에 목회에…

6월 9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막내의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졸업식을 하고, 막내가 조금 실망한 것 같았습니다. 왜냐하면 졸업식이 정말 간단하게 끝났기 때문입니다. 교장 선생님의 오프닝 연설 후에. 아무런 이벤트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은 강당에 같이 모여 있지도 않았고, 밖에서 줄을 서서 대기하더니, 한 명씩 체육관에 들어와서 졸업장만 받고 퇴장했습니다. 그것이 전부였습니다. 그 덕분에 빨리 끝나서 저는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막내는 기대한 것이 있다 보니 조금 실망한 것 같았습니다. 확실히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기대를 적게 하라는 말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6월 2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는, 저희 가정이 이곳 산호세에 온 지 만 1년이 되는 날입니다. 지난 1년이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지나갔습니다. 많은 성도님들의 섬김과 배려로 잘 적응한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 사는 도시를 바꾼다는 것은 대단한 일입니다. 유럽 같은 경우는 나라를 바꾸는 일에 해당됩니다. 실제로 같은 캘리포니아인데도, 날씨부터 시작해서 문화와 교육 환경까지 다 다릅니다. 저는 산호세에 이사 오면서 받았던 가장 큰 충격은 AAA 회사도 남가주와 북가ㅈ가 서로 다른 회사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새롭게 다시 들어야 하나 고민했었습니다. 이처럼 완전히 다른 곳에 이사 왔는데, 잘 지낸…

5월 26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요즘 저의 가장 큰 관심은 AI입니다. AI가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또 AI가 우리의 신앙생활은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실제로 이미 AI가 우리의 삶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요즘 느끼는 가장 큰 변화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핸드폰에 유료 AI 앱을 깔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AI가 영어공부에 도움이 된답니다. 또 어떤 사람은 AI가 글쓰기에 도움이 된답니다. 그래도 아직 주변에는, 영상을 도움 받았다거나 사진을 만들어 주었다거나, 통역에 이용해 보았다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5월 19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달 신영민 집사님으로부터 타주로 이사 가신다는 말씀을 듣고 많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타주에서 꽤 좋은 포지션을 제안받으셨다는 말에 차마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신영민 집사님을 2년 전 수련회에서 처음 뵈었습니다. 수련회에서 찬양을 할 때, ppt를 넘겨 주셨는데, 그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수련회 예배 후에 이야기를 나누다가, 신 집사님도 물리학을 전공했다는 말을 듣고, 어떤 친밀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종종 물리학 이야기도 할 수 있었고, 덕분에 저도 이곳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신영민 집사님도 아마 그러셨는지 저를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수요예배와 토요…

5월 12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금요일 우리 교회가 섬기고 있는 알마덴 한국학교가 종강했습니다. 그래서 모든 학부모님들을 모시고 아이들과 함께 종강식 겸 졸업식을 가졌습니다. 특별히 이번에는 8학년을 졸업하는 아이들이 3명이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졸업 소감을 들어 보았습니다. 그중에 어떤 아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한국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던 점 중에 하나는, 엄마랑 자막 없이 같은 한국 드라마를 같이 볼 수 있었던 것이었다고….’ 한국에서 생각하면 굉장히 당연한 것인데, 이곳에서는 이것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제로 많은 가정의 아이들이 부모와의 다른 언어로 인해 같은 것을 공유하지 못합니다.…

5월 5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이번 주 저는 교단 지방회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우리 교단은 미국 교단이다보니 한국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총회에 가면, 정말 다양한 민족의 목사님들을 만나 교제해야 합니다. 그래서 갈 때마다 두렵고 떨리는 마음이 있는데, 이번에 제가 한국어 기도를 맡아 무조건 가야 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예배를 드리면서 큰 은혜를 받았습니다. 특별히 좋았던 것은, 말씀이었습니다.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에 대한 말씀이었는데, 그 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었습니다. 제사장과 레위인은 강도 만난 자를 보고, ‘그 사람을 도와 주면 내가 어떻게 되지’라고 생각한 반면, 선한 사마리아인은 ‘그…

4월 21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요즘 저는 2주에 한 번씩 몇몇 목사님들과 함께 그룹 코칭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룹 코칭이란 어떤 목사님께서 자신의 문제에 대해 나누면 다른 목사님들이 그 문제에 대해서 같이 분석해 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목사님께서는 문제의 팩트를 찾아 주고, 다른 목사님께서는 그 문제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찾아 주고, 또 다른 목사님께서는 그 문제 속에 숨어 있는 가치들을 찾아 주고, 또 다른 목사님께서는 그 문제 속에서 보여지는 텐션들을 지적해 줍니다. 그러며 함께 머리를 맞대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들을 연구합니다. 그런데 여러…

4월 14일 산호세를 살아가며

지난 수요일 몇 분과 함께 노란색 페인트로 교회 처마 천장을 칠했습니다. 교회 전면의 색깔은 알록달록해서 이쁜데, 위쪽 천장은 너무 밋밋한 것 같아, 노란색으로 포인트를 주어 본 것입니다. 덕분에 교회가 더욱 환해졌고, 처마 밑을 걷고 있으면 마치 오즈의 나라의 도로시가 된 기분도 듭니다. 한쪽 면에 색깔을 칠했을 뿐인데, 분위기가 이렇게 바뀔 수 있는 것을 보고, 다시 한번 색깔과 디자인의 힘에 놀라게 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디자인 속에 있는 조각들은 우리 각자 자신을 나타냅니다. 십자가를 통해 은혜받은 우리들이 세상으로 흩어지는 모습을 디자인으로…